[코리아뉴스타임즈]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7일 열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 전 장관은 문화계블랙리스트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김 전 장관은 2015년 1월 9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호출을 받고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한 사실을 인정했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불러서 간 건 그때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검찰이 “박 전 대통령은 ‘영화 제작하는 사람이 문제다, 잘못된 영화를 보고 젊은이들이 잘못된 생각을 한다, 정치 편향적인 영화에 지원하면 안 된다, 관리를 잘 하라’고 말했느냐”고 묻자 김 전 장관은 “그런 말씀을 ..
자금성“중국은 자본의 논리만이 아닌, 꽌시(關係)’와 역사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장이다”중국 신소프트(sinsoft)의 주오 주오 춴(Zuo Chun) 대표가 중국의 문화 및 정치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실제로 중국 사정에 밝은 이들은 중국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전제조건 및 성공 비결로 ‘꽌시’를 꼽는다.꽌시는 불합리와 뒷돈의 대명사로 비판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중국인의 의식 속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꽌시 문화는 시진핑 주석 부임 이후 중국 정부가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진입 장벽’을 뚫을 핵심적인 요소다. 투명하고 합리적 경영 방식에 익숙한 외국계 기업들은 왜 기회비용을 써가며 꽌시를 맺어야 하는지 처음엔 이해를 못하지만 곧 깨닫게 된다꽌시는 말 그..
올해 4월 27일 사천성 성도의 한 체육관에서 격투기 강사 서소동(徐曉冬·39) 과 태극권 강사인 위뢰(魏雷·41)가 실전 대결을 벌였다. 중국인들은 그 장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중국인들이 긍지로 여기던 태극권이 참패한 때문이다. 결과는 격투기 선수의 완벽한 승리였다. 대결이라기보다는 격투기 선수가 태극권 권사를 그냥 일방적으로 두들겨 팼다. 방송 등에서는 대결 시간이 20초 만에 끝났다는데 필자가 볼 때는 딱 5초였다. 기술도 별거 없었다. 그냥 주먹 내지르기 다섯 방에 태극권 고수가 자빠졌다. 격투기 선수가 그 위에 올라타 몇 방 때리고 끝이 났다. 이 대결은 왜 벌어졌을까. 발단은 격투기 강사인 서소동이 “태극권은 사기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에 태극권 강사인 위뢰가 “태극권은 ..
한국 식당과 중국 식당의 차이는 뭘까. 음식의 종류와 맛도 차이가 많지만 일단 식당 내부에 놓인 식탁부터 다르다. 중국의 식당은 둥근 원탁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의 식당들이 대부분 사각형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 것. 왜 그럴까. “한국 식당의 식탁은 대부분 각진데 중국 식당은 왜 둥글까” 필자는 중국의 식당을 찾을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중국에서도 간단하게 면을 파는 곳이나 분식집에선 작은 사각형 탁자를 놓고 장사를 한다. 하지만 중대형 식당은 어김없이 둥근 원탁을 쓴다. 필자가 중국인들과 자주 식사를 하며 내린 결론은 두 가지였다. 편의성과 원만함이다. 우선 편의성 측면에서는 보면 중국인의 지혜가 엿보인다. 워낙 여러 종류의 요리가 나오는데다 그때마다 일어서서 음식을 가져올 필요 없이 ..
중의학 (中醫學)에서는 습(濕)과 열(熱)을 대단히 중시 여긴다. 체내에 침투한 습이나 열을 말하는 것이다. 습과 열이 침투하게 되면 각종 질병을 야기하는데 이 습과 열이 같이 뭉쳐지면 큰 병이 된다. 습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다. 습은 부지부식간에 몸에 쌓이기 때문에 열이나 한기(寒氣)처럼 스스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습이 몸에 스며들면 몸이 무겁고 여기저기 쑤시고 피곤을 느끼는 증상부터 시작된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중국인들은 십여년 전만 해도 냉장이 잘된 차가운 맥주는 마시지 않았다. 특히 무더운 여름 40도를 넘는 살인적 더위에도 미지근한 맥주를 고집할 뿐, 외국인들처럼 냉장이 팍팍 잘된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키진 않았다. 이유가 바로 습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땀을 많이 흘리는 한여름 습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