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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해자 가족 긴급 신변보호 요청해 조치 중”

[코리아뉴스타임즈] 부산여중생 집단폭행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의 2차 피해는 물론 가해자 가족에 대한 무차별적 신상털이가 행해져 당사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성난 시민 일부가 가해자 집으로 몰려와 오물과 돌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놀란 가해자 가족은 112에 전화를 걸어 SOS를 요청했다.

<코리아뉴스타임즈>는 가해자 집으로 출동한 지구대 관계자로부터 당시 상황을 취재했다. 다음은 지구대 관계자와 일문일답


가해자 측에서 언제 신변보호 요청이 왔나

3일 전이다.

가해자 측에서 요청한 내용은 정확히 뭔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집 밖에서 돌을 던진다. 매우 위협을 느낀다. 빨리 와 달라는 신고 내용이었다.

경찰에서 어떻게 조치했나

병력을 출동시켜 위험한 행동을 막았다.

현재 상황은 어떤가

시위대는 사라졌다. 하지만 가해자 쪽에서 불안해 하고 있어 집 주변을 계속 순찰 돌고 있다.

가해자가 여러 명인데 모두 신변보호를 하고 있나

한곳만 신변보호 중이다. 다른 관내에는 모르겠으나 우리 관내에는 한 곳에서만 신변보호 요청이 와 보호 조치 하고 있다.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가해자의 집 주소를 알아낸 뒤 어둠을 틈타 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부산 사하구 여중생 가해자들 신상 까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올려져 있고 가해자의 실명과 사진, 휴대전화번호까지 담겨 있다. 또 댓글에는 가해자 부모 동생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집 주소가 올라와 있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 회원들은 가해자 집 로드뷰를 올려놓고 "쳐들어가서 혼내주자“고 부추겼다.

가해자에게 욕설 메시지를 보내고 답변이 오면 이를 캡처해서 올린 네티즌들도 있다. 지난 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이 가해자에게 '지금 이 상황을 간단하게 한 방에 종결시킬 방법 있다. 궁금하면 톡 해라'고 카톡을 보내자 가해자가 '뭔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회원은 '그런 게 어딨냐. XXX야'라고 욕설을 하는 캡처본을 올렸다. 이후 네티즌들은 경쟁적으로 가해자에게 욕설 카톡을 보내고 캡처해 올리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부산 여중생 집단 폭행 사건'의 피해자 얼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아래에 '라면 먹다 부었습니다'라는 글이 달려 있었다. 폭행으로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퉁퉁 부은 얼굴을 라면 먹고 자고 일어난 것 같다며 조롱한 것이다. 다른 소셜미디어엔 피해자 얼굴에 담배·선글라스 등을 합성한 사진이 올라왔다. 피해 여중생이 집단 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유튜브·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이에 피해자 가족은 “우리 딸을 두 번 죽이지 말아 달라"며 호소했다.


이미숙 기자  kntime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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