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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배우 홍선주씨의 페이스북 글 캡처>

[코리아뉴스타임즈] 배우 홍선주가 이윤택 성폭력 실상을 폭로한 익명의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홍선주는 지난 19일 JTBC ‘뉴스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 감독의 성폭력 행위를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그러자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가 거짓 인터뷰라고 반박했다. 이에 분노한 홍선주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뷰한 피해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홍선주는 과거 연희단거리패 가마골소극장 기획실장을 지냈으며 현재 어린이극단 끼리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 '서툰 사람들', 2009년 '어머니', '한여름밤의 꿈', 2012년~2013년 뮤지컬 '춘향YO' 등에 출연했다. 연극계에서 15년 넘게 활동한 그가 이윤택의 가면을 폭로하고 나선 것은 그만큼 아픔이 컸던 때문으로 해석된다.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홍선주는 “2004년, 2005년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며 “안마라는 이름으로 수위를 넘어서는 행위를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너와 너무 자고 싶다 그러면서 XX얼마나 컸는지 볼까하고 X속으로 손이 쑥 들어와서 내가 급하게 피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홍선주는 “발성을 더 키워야 한다면서 X쪽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텨야 한다면서 직접 꽂았다”고 폭로했다.

홍선주는 또 “이윤택을 옹호하는 선배들에게 2차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홍선주는 “극단 내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고 그런 성폭행 때문에 임신을 해 힘들어한 친구를 들은 적도 있고, 낙태를 한 친구도 있었다. 그것이 알려지는 게 선생님께 누가 되는 거라며 여자 선배들이 여자 후배들을 질책하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김소희 대표가 일종의 채홍사로 안마를 강요했다는 주장도 했다. 홍선주는 “과일 쟁반으로 가슴을 툭 치면서 어쩜 그렇게 이기적이냐. 너 하나 희생하면 편해지는데, 너만 생각하냐며 끝까지 들어가라고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윤택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강제성은 없었다고 주장한데 대해 홍선주는 “안마를 거부하면 단원들을 모아 한 명을 두고 마녀사냥 하듯 비난하다 결국 캐스팅에서 배제된다”고 실상을 털어놓았다.

한편 홍선주의 용기 있는 고백에 누리꾼들의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홍선주씨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다시는 이런 일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는 의견을 남겼다. 이윤택을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여자의 소중한 곳에 나무젓가락을 꽂고 발성 연습이라니, 그게 성고문이지 발성하고 무슨 상관인가” “김소희 대표도 문제다. 후배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지켜주기는커녕 안마하라고 강요했다니, 선배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미숙 기자  iris01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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