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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독한 동물방 캡쳐>

[코리아뉴스타임즈]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고독한 채팅방’이 유행이다. 고독한 채팅방은 카카오톡 익명채팅 서비스인 ‘오픈채팅’에서 상호 간에 글이 아닌 사진으로만 대화하기로 협의한 방들을 일컫는다.

고독한 채팅방의 주된 테마는 연예인이다. 네티즌들은 ‘고독한 김소혜’, ‘고독한 박명수’처럼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채팅방을 개설해 해당 연예인의 사진을 주고받는다. 이밖에는 ‘고독한 고양이’, ‘고독한 음식’, ‘고독한 배경화면’ 등 테마의 방도 관심을 받고 있다.

기자는 실제로 고독한 채팅방의 인기를 체감해보기 위해 직접 900여명의 네티즌들이 이용하고 있는 ‘고독한 동물방’에 참여해봤다. 잠시 채팅방에 머무르고 있으니, 네티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촬영한 사진을 쉴 새 없이 주고받았다. 평범한 대화가 기술적으로 제한되어 있지 않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네티즌들은 ‘사진으로만 대화한다’는 규칙을 지키며 이용하고 있었다.

고독한 채팅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고독한 채팅방을 홍보하는 글들을 살펴보니, 네티즌들은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익명성이 보장돼 있으면서 사적인 대화 없이 오로지 사진만 공유하기 때문에 대화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의기투합할 수 있다” 등 장점을 소개했다.

나날이 치솟는 고독한 채팅방의 인기에 힘입어 화제의 중심인 연예인들까지 주목받자, 해당 연예인들은 직접 채팅방에 입장해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지난 31일 개그맨 샘 해밍턴은 KBS2 육아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인기를 모은 아들 윌리엄의 고독한 채팅방에 입장해 “우리 애를 사랑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고 감동이다”라며 윌리엄의 사진을 공유했다. 25일에는 개그맨 박명수가 고독한 채팅방에 입장해 동료 연예인들과 촬영한 사진을 공유했다.

이밖에도 가수 설리, 문별, 박경과 탤런트 유병재, JTBC 아나운서 장성규 등도 고독한 채팅방에 입장해 팬들과 소통했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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