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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뉴스타임즈] 박근혜 전 대통령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26일 경찰에 출두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신씨는 약 9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박용철씨 살인사건에 제3자가 개입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나 박지만 EG회장은 사건의 배후 인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씨는 그동안 박지만 회장을 배후 인물로 지목해왔다. 발언을 번복한 이유에 대해 신씨는 "형제들이 개입돼야 할 이유가 없다. 박 회장을 배후로 지목했던 그 당시에는 보여지는 그림만 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 생각해보면 형제들은 일종의 방패막이로 활용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누가 박근혜 박지만을 방패막이로 활용했나는 질문에 신씨는 "심증은 가지만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경찰 조사에서 “육영재단 강탈사건 때 최순실과 정윤회씨가 현장에 있었고 정씨가 사무실 점거자들에게 밥을 사줬으며 문고리 3인방도 인근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 녹음파일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육영재단 사건은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박용철·박용수 피살사건도 이 사건과 연결된다"고 말했다.

앞서 신씨는 육영재단 운영권을 놓고 근령씨와 갈등을 빚던 박 회장 등이 2007년 자신을 중국으로 납치·살해하려 했다며 고소하는 등 박 회장을 비방한 혐의로 기소돼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 선고를 확정받고 만기 복역했다.

박근혜 5촌 조카 살인사건은 2011년 9월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인 박용철씨와 그의 사촌 형 박용수씨가 북한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박용수씨 유서를 토대로 박용철씨가 박용수씨를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결론 냈다. 하지만 박용수씨 시신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는 등 타살 의혹이 제기 됐고 유족들은 지난달 15일 고소장을 제출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재수사가 나섰다.

김정길 기자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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