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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최시원 반려견에 물려 숨진 한일관 여주인 김 모씨의 유족이 사건 발생 후 치료에서 사망에 이른 과정을 상세하게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씨의 형부 A씨(서울 백병원 의사)는 고인의 평소 건강 상태에 대해 “지병도 없었고 활동적이었다.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개한테 물려서 6일 만에 숨졌다는 게 나도 믿기지 않는다. 일부 방송에서 패널들이 ‘(고인한테) 지병이 있다’ ‘암에 걸렸다’ 얘기를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최시원 개에 물린 상처에 대해 “찰과상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니다. 상처가 깊었다. 개가 문 곳의 살이 깊게 패였고 안에 피가 찬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김 씨 치료과정에 대해 “처제가 밤새 앓다가 다음날(6일) 아침에 우리 아내(고인 언니)한테 전화해 ‘오른쪽 어깻죽지가 결리고 숨쉬기 답답하다’고 말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패혈증으로 폐에서 출혈이 시작돼 그랬던 거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논란이 된 ‘녹농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최시원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24일 ‘사망한 김씨 혈액에서 검출된 녹농균이 자신의 반려견에서 나오지 않았다’는 동물병원 소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A씨는 “(최시원이) 사과할 때는 그런 식의 주장을 하지 않았다. 여론의 뭇매가 사납다보니 나름의 탈출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수의사 소견서 같은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사고 당일 이후에 자기네 반려견의 입 속을 깨끗이 한 뒤 검사를 받았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A씨는 또 “‘녹농균’이라는 검사 소견이 사망 후 4일째인 화요일(10일)에 나왔다. 피와 가래는 물론이고 온몸에서 이 균이 나왔다. 그때서야 개에 물려 생긴 감염증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부검이나 수사 의뢰를 안 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망 직후 치료하던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었는데 부검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병원 원장이 담당 경찰서에 연락했다. 중부서에서 경찰관이 나와 내 아내와 조카에게 ‘타살이 아니면 부검하는 경우가 드물다’, ‘병원에서 밝혀내지 못한 것을 부검한다고 해 원인이 드러날 가능성은 적다’, ‘사인은 병원에서 진단하는 것이지 부검으로 내는 게 아니다’, ‘부검이 많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고인의 온몸을 헤집고 다시 꿰매야 하는데 괜찮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부검을 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김씨 사망 과정 전후를 자세히 밝힌 이유는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사실과 다른 여러 이야기가 확대돼 해명의 필요성을 느낀 때문으로 보인다. A씨는  최시원측과 아직 합의를 하지 않았으며 만약 합의금을 보내오면 기부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미숙 기자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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