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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의 청원 서명 화면 일부 캡쳐>

[코리아뉴스타임즈]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 여부가 사회적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 7월 11일부터 파리바게뜨 본사와 협력업체 11곳, 직영점·위탁점·가맹점 56곳 등에 대해 근로감독을 벌였다. 그 결과 가맹점 제빵기사는 도급 계약 관계인데도 파리바게뜨 본사가 제빵기사들의 업무 전반을 지시 감독하는 등 사실상 사용주 역할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본사와 협력업체들이 각각 제빵기사들의 연장근로수당 24억7000만원, 110억1700만 원을 미지급한 사례도 적발됐다. 파리바게뜨 본사는 고용부의 시정명령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허영인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청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아래는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 청원 내용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제빵기사로 일하는 임종린입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저희 제빵기사들이 파리바게뜨 본사 노동자가 맞다고 이미 밝힌 바 있습니다. 저희 청년 제빵기사 5378명을 직접고용하라고 시정명령도 내렸죠. 그러나 파리바게뜨는 아직도 시정명령에 응할지에 대해서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부는 본사 노동자가 맞다고 하지만, 그렇게 만나서 대화하자는 노조의 요청에도 파리바게뜨는 “우리 회사 노동자가 아니다”라며 교섭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허영인 회장님을 꼭 만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허영인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증인명단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이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지만,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여기에 청원을 올리게된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SPC가 주식을 보유한 경제신문 등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우리들을 직접고용하지 못하겠다고, 억울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만약 억울하시다면 가장 공식적인 자리인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런 얘기를 해주셔도 될텐데 어찌된 이유인지, 증인 채택도 안되고 있네요.

저희는 허영인 회장님을 꼭 만나고 싶습니다. 저희는 회장님 한마디에 새벽같이 출근을 해야했고, 회장님이 매장을 방문한다는 소문이 돌면 화장실도 못가고 점포를 지켜야 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직접고용 명령으로 이제 저희는 진짜로 회장님의 노동자입니다. 직접고용에 대해 왜 아무런 말이 없으신지, 또 파리바게뜨의 미래와 우리 제빵기사들의 미래를 어떻게 하실 생각인지 국회에서 꼭 입장을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 저희는 20~30대 젊은 청년 노동자들입니다. 여러분께 좋은 노동조건에서 맛있는 빵을 즐겁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파리바게뜨에서 제빵에 대한 못다한 꿈을 이루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허영인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국회가 제대로 국정감사를 할 수 있게, 불법파견이 무엇이 문제인지, 불법파견으로 인해 득본 사람이 누구고 피해본 사람이 누구인지 정정당당히 밝혀내기 위해선 허영인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오랜 시간 걸리지 않습니다. 꼭 서명해주셔서 제 역할을 하지 않으려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그리고 국회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파리바게뜨 허영인 회장 국정감사 증인 채택’ 청원은 발의 닷새만인 18일 현재 1676명이 서명했으며 오는 31일까지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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