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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제철 홈페이지 화면 캡처>

[코리아뉴스타임즈]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5억원 상당의 고압 케이블을 사들인 혐의로 고물상 대표 A씨가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7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8km 길이의 고압 케이블이 도난당했다. 케이블 절도범은 A씨에게 장물을 팔았고 A씨는 케이블 안에 든 구리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고물상에서 발견된 고압 케이블은 현대제철 당진공장의 물건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케이블 입수 경위와 판매자들에 대해 조사 중이다.

주목할 점은 공범 여부다. 이 사건은 일반 절도사건과 다르다. 도난당한 케이블은 무려 8km로 일시에 운반이 불가능할 정도로 길다. 때문에 경찰은 현대제철 내부의 조력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 하나 의문점은 케이블이 보관된 장소에 CCTV가 없다는 점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이 너무 넓다보니 그 장소에는 폐쇄회로장치(CCTV)가 없다”고 말했다. 내부 조력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당진 공장의 보안을 담당하는 업체를 별도로 선정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보안 업체는 따로 없다. 회사 자체적으로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현대제철의 보안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뜻한다.케이블이 사라진 사실도 뒤늦게 안데다  8km의 케이블이 어떻게 공장 밖으로 반출될 수 있었는지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공장 입출시에 엄격한 보안검색을 한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범인들은 8km 상당의 케이블을 갖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는 현대제철의 보안이 얼마나 허술한지 반증한다.

현대제철은 국가보안시설로 분류돼 있다. 현대제철은 과거에도 비슷한 케이블 도난 사건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보안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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