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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뉴스타임즈] 바쁜 삶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며 행복을 찾는 이웃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한 가지 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코리아뉴스타임즈>는 독자들에게 이웃사촌처럼 친근한 덕후들을 소개한다.


이용근씨 <사진=SBS '생활의 달인' 캡처(2016년 10월 31일 방영분)>

이용근(48)씨는 지난 12년간 무려 3,000여 곳의 떡볶이 가게를 방문했을 정도로 떡볶이에 빠진 마니아다. 그는 지난해 SBS <생활의 달인>에 출현하며 유명해졌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었던 인물이다. 그는 모 떡볶이 가게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섭외부장과 마주친 것이 인연이 돼 드라마에 어울리는 떡볶이 가게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씨는 2006년부터 블로그 ‘맛있는 탐구생활’, 2009년부터 동명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네티즌들에게 전국의 떡볶이 가게들을 소개해왔다. 그의 블로그는 총 방문자 수가 천만 명을 넘어설 정도이며, 커뮤니티 회원 수는 3만 명을 웃돈다. 그는 이처럼 수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비상업적 블로그,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영리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있어 방문자들의 신뢰가 두텁다.

<사진=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캡처>

이씨는 떡볶이 마니아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마니아다. 이씨가 다른 떡볶이 마니아들과 다른 점은 12년 경험을 바탕으로 가게마다 다른 특별한 재료를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씨가 숨은 맛의 비결을 알아채는 통에 떡볶이 가게 사장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이며, 그 덕분에 웬만한 사장님들은 이씨를 인상 깊게 기억한다.

또한 이씨는 블로그에 소개한 떡볶이 가게들을 여러 차례 다시 방문하며 ‘맛이 변했다’, ‘사장님이 바뀌었다’ 등 정보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믿고 보는 블로그’로 꼽는다.


이씨는 오랜 경험만큼 떡볶이 업계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 그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와 언론을 통해 “2000년대 초에는 매운 떡볶이가 인기를 끌었지만, 2000년대 후반에는 달콤한 떡볶이가 인기를 끌었다. 현재는 맵고 짠 떡볶이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떡볶이는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자극적인 맛으로 변하고 있지만, 떡볶이 가게들은 소비 트렌드에 따라 얼마든지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앞으로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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