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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전경 /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국내 3대 게임사 중에서는 넥슨의 일부 계열사와 넷마블이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세 번째다.

2일 엔씨소프트는 “2019년 10월 중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엔씨소프트는 2018년 1월 업계 최초로 유연출퇴근제를 시행하는 등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노력해왔다. 앞으로도 한층 성숙하고 발전적인 근로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포괄임금제란 연장·야간근로 등 시간외근로 등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일괄지급하는 제도다. 시간외근로가 규칙적인 업계에서는 문제되지 않지만, 신규 게임 론칭 전후나 긴급 점검 등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시간외근로가 많은 게임업계에서는 불합리한 임금제도다.

다만 포괄임금제 폐지가 회사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시간외근로 시간에 따라 수당이 주어지는 만큼, 무리해서 연장근무를 하거나, 불필요한 야근을 하는 경우다. 이런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영혼까지 끌어모아 수당을 챙기는 것’을 뜻하는 ‘영끌’이라는 신조어도 유행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급여가 줄어드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포괄임금에서 수당을 제하면 기본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동종업계의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 앞서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겠다”고 밝혀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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