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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내 공수병 발생지역. <자료=보건복지부>

[코리아뉴스타임즈] 질병관리본부는 16일 태국을 여행하는 국내 여행객들에게 공수병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당국의 이 조치는 최근 태국 수린(Surin)과 송클라(Songkla) 지역에서 광견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수병은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사람에 감염됐을 경우 공수병, 동물에 감염됐을 때 광견병으로 부른다. 질병관리본부는 태국 보건부(MOH)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명이 공수병으로 사망(2월 19일 기준)했으며, 태국 현지 언론은 올해 359건의 광견병이 확인(3월10일 기준)됐다고 보도했다.

공수병 발생 지역은 수린(Surin)과 송클라(Songkla)다. 수린은 방콕에서 약 450㎞ 떨어진 내륙 지역이며 코끼리 관광으로 유명하다. 11월에는 코끼리 몰이 축제가 열린다. 주요 관광지는 실크 시장의 반바툼(Ban Bathum)과 은세공품 판매 마을인 반콰오시나린(Ban Khwao Sinarin)·반촉(Ban Chok), 코끼리 마을인 반따크랑(Ban Ta Klang) 등이다.

방콕에서 약 950㎞ 떨어진 해변 휴양지인 송클라는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가는 여행자들이 환승을 위해 거치는 지역이다. 주요 관광지는 태국 남부 상업도시 핫야이(Hatyai)와 까오 셍(Kao Seng) 해변, 시 섬(Koh Si)·하 섬(Koh Ha) 등이 있다.

해당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은 야생 또는 유기동물로부터의 교상을 방지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교상 후 신속한 처치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생 및 유기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모르는 개를 만났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는 등 자극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개가 물러나기를 기다려야 한다. 또 함부로 다가가서 만지지 말고, 자거나 먹는 중이거나 또는 새끼를 돌보는 개를 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교상을 당할 경우 고개를 숙이고 손으로 귀와 목을 감싸 머리 가까운 부위가 최대한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교상 후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하게 소독비누, 소독제 등으로 상처를 충분히 소독하고, 교상동물 관찰이 어려운 경우 또는 교상동물의 광견병 감염이 명확할 경우에는 반드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투여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5년 이후 국내에 공수병은 환자 발생이 없으며, 교상환자 감시 시스템을 통해 공수병 감시 및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및 광견병 과거 발생 지역 내 일부 보건소에서 면역글로불린 및 백신을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숙 기자  iris01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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