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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예대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 캡처>

[코리아뉴스타임즈]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오태석 연출가가 지난 16일 이후 닷새째 외부 노출을 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태석이 교수로 재직 중인 서울예대에서는 해임 및 퇴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서울예대 총학생회 '선'은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본교 오태석 교수에 대한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술대학교에서의 퇴출,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한다. 이 사실과 연관된 인물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또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군기를 포함한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학우 여러분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행태들에 대해 익명 및 실명을 통한 제보를 부탁드리며, 총학생회에서는 추가로 조사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총장과 대학본부에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겠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서울예술대학교 총학생회가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

#With You

서울예술대학교 제56대 총학생회 '선'입니다.

본교 오태석 교수의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미투 선언, 관련 의혹 보도에 총학생회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오태석 교수에 대한 교수직 해임과 서울예술대학교에서의 퇴출,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공개적 사과를 총장과 대학본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이 사실과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도 철저히 임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또한 천인공노할 오태석 교수의 사건으로 인해 2018-1 수강 예정이었던 제작반 학생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빠른 후속 조치를 요구합니다.

총학생회에서는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추행, 군기를 포함한 강압적 일들에 대한 조사와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서울예술대학교 내에서 성추행, 강간 몰카, 오티 몰카 등의 추악한 행위가 발생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을 것입니다.

총학생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모든 사안들에 대해서 엄중히 대처할 것을 선언합니다. 앞으로 있을 오티, 입학식, 개강 총회 등의 행사에서 유사 사례 발생, 제보될 시에는 징계위원회 회부, 법적 조치, 교내 행사 배제 등의 강력한 조치로 대응하겠습니다.

학우 여러분은 학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행태들에 대해 익명 및 실명을 통한 제보를 부탁드리며, 총학생회에서는 추가로 조사된 사안들에 대해서도 총장과 대학본부에 엄중한 조치를 촉구할 것입니다.

미투 선언을 하신 모든 분들이 변화를 위해 어렵게 용기를 내주셨습니다. 예술의 꽃이 되기 위해 서울예술대학교에 모인 학우분들이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지 않도록 총학생회는 이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서울예대 총학생회의 이같은 성명 외에도 연극계는 오태석의 침묵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연극계 내부에서는 오태석 연출가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것은 제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오태석 연출가가 사태 수습을 위해 잠적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하는 한편 여론의 비난이 잦아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또 다른 연극계 대부 이윤택 전 감독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을 보고 오태석 연출이 입장 표명을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내달 개막을 앞둔 오태석 신작 ‘모래시계’ 공연이 관심을 모은다. 예정대로면 3월 17일 오후 4시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어 오태석 연출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을 끈다.

이미숙 기자  iris01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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