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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봉구스밥버거 홈페이지>

[코리아뉴스타임즈]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이 본사 대표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1000여 곳에 달한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본사 대표이사의 마약사건으로 가맹점 매출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아무런 내놓지 않아 영업에 큰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 가맹점주는 본지 통화에서 “인터넷에서 봉구스밥버거를 마약버거라고 부른다.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해 피해가 극심하다”고 토로했다.

가맹점주협의회에 따르면, 오 모 대표이사의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진 후 가맹점 매출이 20% 넘게 급락했다.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오 모 대표가 길거리 장사로 시작한 청년창업 브랜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봉구스밥버거 홈페이지에는 오 대표의 자신감이 묻어난다. 오 대표는 CEO 인사말에서 “안녕하십니까! 오00입니다. 저는 자신감 있게 길거리에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꽤 많은 호응을 얻기도 하고, 시행착오로 인한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밥버거를 개발했습니다. 저는 소자본 창업자입니다. 앞으로도 소자본 창업자를 위해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오 모 대표가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오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석방된 상태다. 가맹점주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 것은 본사의 바뀐 규정 탓도 있다. 본사 대표의 마약 사건이 불거진 후 반반씩 부담하기로 된 광고비 지출 비중을 본사 20%, 가맹점주 80%로 바꾸는 등 비용을 전가한 때문이다.

가맹점주협의회는 이달 안으로 본사와 오 모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김정길 기자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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