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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중생 딸 친구 살해· 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된 11일 오전 서울 중랑구 사건현장에서 이씨가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딸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의 정신 상태가 사이코패스에 가깝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채규만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는 11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이영학씨의 행동에서 나타난 현상은 사이코패스에 가깝다”라고 진단했다. 채 교수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내 이익을 위한다면 뭐든 저지른다. 이후 자신의 행동을 부정하고 감추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이분(이영학씨)이 눈물을 흘렸다고 하지만 행동적으로 자기 시인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가식적인 눈물을 가지고 상대방을 기만하는 측면에서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채규만 교수는 “자신의 행동을 부인하고 수치심이 드러날까 봐 부정하는 것이 사이코패스의 특징”이라며 “성추행 등 불법적인 접근이 있지 않았을까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영학씨가 성장 과정에서 부모로부터 따뜻한 애정이나 관심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성장과정에서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애정이 결핍되면 반사회적 성향을 드러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씨가 이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채규만 교수는 그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씨의 딸에 대해서는 공범자라기보다 피해자에 가까우며 심리 상담과 치유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씨는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11일 연합뉴스TV 보도에 따르면, 이씨는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등으로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자를 모집했고,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해 성인 사이트에 올려 수익을 챙긴 혐의로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씨는 짧게는 수개월 간격으로 주거지를 옮겨다니며 지속적으로 아내 최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돈벌이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이씨의 집에서 각종 성인용품은 물론 컴퓨터 여러 대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수십 건의 성관계 동영상이 들어 있었다. 아내 최씨가 촬영된 영상도 다수 발견됐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로부터 8년간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서를 찾아 처벌을 요청했다. 그로부터 4일 후 자택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최씨가 남편의 성매매 강요에 못 이겨 자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정길 기자  koreanewstimes@k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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