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이재용 삼성 부회장 아들이 다닌 초트 로즈마리홀 홈페이지 캡처>


[코리아뉴스타임즈지난 9월말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아들 대마초 퇴학’는 제목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블로그에 급속히 퍼졌다.

해당 글 작성자는 “우리 아들 친구가 이재용 아들이랑 같은 학교 다니는데 이재용 아들 마리화나 피워서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네요. 지금 아들이 전해줬어요. 미씨 usa에 글 올라왔네요 사실여부는 나중에 판명 되겠죠”라는 글을 남겼다.

이 글은 관련 인물이 국내 굴지의 재벌 오너 자제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이 글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팩트는 불확실하다. 글 작성자가 팩트임을 증명하는 구체적인 증거 없이 ‘카더라식’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의아한 것은 이 부회장의 아들 혹은 삼성측이 해당 글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이 아니면 명예훼손에 해당해 법적 조치를 취할 사안인데 현재까지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부회장의 아들이 다니던 학교를 그만뒀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 아들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인 초트 로즈마리홀 11학년(한국 기준 고교 2학년) 학생이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학교를 그만 둔 것일까. 아래는 삼성그룹 관계자와 일문일답이다.

-이 부회장 아들이 퇴학당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다. 퇴학당한 사실이 있나.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보딩스쿨에서 전학을 가기 위해서 학교를 그만둔 거다”

-마리화나 복용설이 있는데 어떻게 된 건가.
“그제(9월 26일) 전학을 가기 위해 자퇴서를 제출했을 뿐, 마리화나를 피워 퇴학당했다는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부회장 아들이 다닌 학교는 미국 내에서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11학년까지 잘 다니다가 왜 갑자기 학교를 그만 뒀나. 보딩스쿨(기숙형 학교)에서 데이스쿨로 옮기기 위한 목적인가.
“전학 사유는 정확히 모르겠다”

삼성측은 가급적 자세한 설명을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서 다시 정리해보자. 이 부회장 아들이 학교를 그만 둔 것은 팩트다. 남은 의문은 전학이냐 퇴학이냐 둘 중 하나인데 삼성측은 전학임을 강조했다. 그런데 전학의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개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마약 복용설까지 인터넷에 나도는 상황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면 전학 사유도 당당히 밝히는 것이 이 부회장 아들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면 여실히 나타난다.

네티즌들은 “보딩스쿨 내에서 마리화나하다 걸리면 퇴학이에요”,  “마리화나 피우면 퇴학이에요. 다들 안 들키게 몰래 피우지요. 대놓고 피우고 중간 상인이나 마리화나보다 더 쎈 거 하면 퇴학이에요. 삼성 손주라고 해도 몇 대씩 그 학교 보내고 도네이션하고 전통 있는 사립명문에선 학교 명예가 더 중요해요. 아무리 돈 많이 기부해도 퇴학시킬껀 시켜요”, “미국도 합법화 된 주 많고 캐나다도 합법화 되었지만 미성년자는 상관 없답니다. 미성년자가 담배도 감히 못합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까다롭죠”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이재용 아들 건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증거다.

<코리아뉴스타임즈>는 이재용 부회장 아들 이군이 다닌 초트 로즈마리홀이 어떤 학교인지 자세히 알아봤다. 초트로즈마리홀은 코네티컷주 월링포드에 있는 사립기숙학교다. 여학교 로즈메리 홀과 남학교 초트 스쿨이 1974년 합병돼 초트로즈마리홀이 됐다. 9∼12학년의 고등학교 과정에 있는 830명의 학생이 생활하고 있다. 기숙사비를 포함한 학비는 평균 2만7000달러. 기숙사에서는 5∼15명당 1명의 교직원이 함께 생활한다. 영국의 사립학교 전통을 본떠 9학년을 서드 폼(form), 12학년을 식스 폼이라 부르는데 유명인사의 자제들이 주로 입학한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35회 졸업생이며 홍정욱 전 의원도 이 학교를 다녔다.

이재용 아들 이군은 이 학교를 3년 다녔다. 한 학년만 더 다니면 졸업할 수 있는데 굳이 1년을 남기고 그만 둔 것이다. 이군에게 어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긴 걸까.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뉴스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