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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홈페이지에 게재된 메이플스토리2 공지사항.

<메이플스토리2>에서 유저로 위장한 운영자가 고성능 아이템을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이플스토리2>는 넥슨코리아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MMORPG다.

9일 <메이플스토리2> 운영진에 따르면, 최근 한 운영자가 게임 내 상위 콘텐츠를 우월하게 플레이할 목적으로 필요한 장비와 소비/재료 아이템을 생성해 사용했다. 해당 운영자가 생성한 아이템은 현금으로 환산하면 수백만원에 달한다.

앞서 유저들은 “‘핑찌’라는 닉네임의 유저의 능력치가 비정상적”이라며 운영자 권한 남용 의혹을 제기했다. 문의를 접수한 <메이플스토리2> 운영진은 내부 감사를 실시하고, 해당 운영자를 적발했다. 이 운영자는 권한 남용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후배 사원을 속이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플스토리2> 운영진은 “해당 운영자를 모든 업무에서 배제했으며,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앞으로 운영 권한 모니터링에 더욱 신경 쓰겠다”고 사과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 <메이플스토리2> 유저는 “유저들이 발견해 제보했기 때문에 공론화될 수 있었던 문제였다. 운영자가 아이템을 만든 뒤 사용하지 않고, 현금을 받고 유통한 상황이었다면 유저도, 운영진도 모르고 지냈을 것”이라며 “추후 해당 운영진의 거취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다른 운영자의 어뷰징은 없었는지 증거를 공개하지 않으면, 앞으로 넥슨을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2>에서 운영자가 권한을 남용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넥슨 아메리카 소속의 한 운영자는 테스트 계정을 활용해 자신의 개인 계정에 이익을 주고, 인스턴트 던전 클리어 속도를 조작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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