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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사가 탑재된 기기 일부 캡처 / 사진 = 아마존 홈페이지

아마존의 AI ‘알렉사’에 녹음된 사용자 목소리를 아마존 직원들이 엿듣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알렉사는 AI 스피커, 가전 등에 탑재되고 있으며, 올해 출시 예정인 아마존의 무선이어폰에도 들어간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아마존 소식통 7명을 인용해 “알렉사에 저장된 음성 파일들을 전 세계 아마존 직원 수천명이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성 기록은 알렉사의 음성 명령 인식을 개선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음성 기록을 듣고 이 말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주석을 다는 식이다.

이러한 과정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샤워실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사용자들이 타인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은 음성 기록도 있다”고 전했다.

알렉사 사용자들은 당황한 기색이다.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알렉사가 스스로 머신러닝을 하는 줄 알았는데, 인간이 업데이트 하고 있었다니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이 많다. 음성 수집 옵션의 동작 여부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어, 앞으로 옵션을 변경하는 사용자들이 늘 전망이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마존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소중하게 다룬다"며 "알렉사 개선을 위해 음성 기록에 주석을 달며, 모든 정보는 기밀로 다루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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