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이 지난해 사내이사로 재선임 된 후 첫 영업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21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 1조51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1조4622억원) 대비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영업 이익은 지난해 5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887억원) 43.5%가 감소했다.

이정희 사장은 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재선임된 이유로 유한양행의 매출 성장을 이끈 점을 꼽았다. 이정희 사장은 2017년 매출액 1조462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11% 증가한 매출 달성이다. 

지난해 실적과 관련 유한양행은 의약품사업부문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투자(R&D) 및 매출원가· 판관비 증가와 유한화학 등 관계사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지난 연말과 올 연 초 잇달아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얀센바이오텍과 1조4500억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경우 올해 글로벌 3상 임상에 착수한다. 또 올해 초 길리어드와 8800억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NASH(비알콜성지방간치료제)의 경우 올해 4분기 내 후보물질이 도출되고, 올해 말 쯤 미국FDA 임상시험진행승인 신청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이정희 사장 취임 후 3년여 동안 유망 신약후보물질 확보를 위해 적극 투자에 나섰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2019년을 R&D성과 창출의 해로 정하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정희 사장은 “올해도R&D 중심의 기업으로 우뚝 서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굳건히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성공가도를 이끈 이정희 사장이지만 CEO로서 이미지에 금이 가는 일도 겪었다. 이 사장이 부하 직원의 부인과 재혼을 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인 것. 이 때문에 당시 이 시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두고 유한양행 일부 주주들은 "CEO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반대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당시 두 분(이정희 사장과 부하 직원)이 함께 영업 부서에 근무했다. 직원은  이미 부인과 이혼한 상태였다. 이후 재혼해 혼자 지냈다. 이정희 사장님도 그 전에 부인과 이혼 후 혼자 지낸 것으로 안다. 부하직원이 퇴사 후 이 사장님이 사모님과 재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의 이 설명은 이정희 사장이 부하직원의 부인과 결혼을 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없었으며 도의적으로 비난받을 일 또한 없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저작권자 © 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