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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림그룹의 총수일가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께 공정위 시장감시국 제조업감시과를 중심으로 24명의 조사관이 투입돼 대림그룹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사의 경우 30% 이상(비상장은 20%)인 회사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을 금지하고 있다. 대림그룹 계열사들 중 총수일가 지분이 있는 곳은 대림코퍼레이션(52.8%), 켐텍(92%), 에이플러스디(100%) 등이다. 공정위의 이번 조사는 이들 세 회사에 대한 부당지원 혐의가 있었는지 살펴보는 차원이다.

대림그룹은 26개 국내 계열사에 총 자산 규모가 올해 상반기 기준 18조4000억원에 달한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해 사실상 대림코퍼레이션이 대림그룹을 지배하는 형태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이해욱 부회장이 대주주로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대림코퍼레이션은 올 상반기 매출 1조5402억원 중 대림산업과의 거래액이 1973억원으로 12.8%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대림코퍼레이션은 2014년에만 해도 대림산업과 거래 비율이 3.3%에 불과했지만 2015년 7.7%, 지난해는 9.9%를 기록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올 상반기 ITC 매출 2077억 원 중 대림산업과의 거래액은 1261억원으로 60.7%에 달한다.

켐텍은 화학합성수지 도소매업을 주사업으로 하는 곳으로 2010년 설립됐다. 켐텍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인 이해창씨가 89%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다. 컴텍은 지난해 매출액 1415억원을 올렸는데 대림산업 및 삼호와 총 345억원을 거래했다. 내부거래 비중은 25%이다.

에이플러스디는 2010년 7월 이해욱 부회장이 직접 출자해 설립한 개인회사다. 이해욱 부회장55%, 이 부회장의 아들인 이동훈씨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플러스디는 지난해 44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대림코퍼레인션과 1억9800만원, 오라관광 9억500만원 등 대림그룹 계열사와 총 11억7300만원을 거래했다. 내부거래 비율은 25%이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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