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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뉴스타임즈] 세계는 지금 드라마, 영화,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알려진 한국 문화를 선호하는 현상인 ‘한류 열풍’으로 뜨겁다. 그 가운데서도 한국의 문화에 유독 깊이 빠진 ‘코리아 마니아’들이 있다. <코리아뉴스타임즈>는 독자들에게 코리아 마니아들을 소개한다.


이시이 요스케 <사진출처=정궁주 블로그>

일본인 이시이 요스케(37)는 군대와 관련된 장비, 역사 등에 극진한 관심을 갖는 사람을 뜻하는 ‘밀리터리 덕후’다. 이시이는 그 중에서도 한국군의 군장을 모으는 취미를 가진 ‘한국군 덕후’다. 이시이는 무려 10여년 전부터 한국군의 군장을 모으고 있으며, 일본의 유명 성우인 ‘쿠기미야 리에(釘宮 理恵)’의 이름을 한국 한자 발음으로 바꿔 만든 ‘정궁주(釘宮廚)’라는 한글 닉네임도 사용하고 있다.


이시이는 본래 미카미 아키라(三神 亮)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일본, 미국, 독일 등 각국의 군장을 모으는 평범한 밀리터리 덕후였다. 이시이가 한국군의 군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 드라마 <제5공화국>을 접한 것이다. 이시이는 10여년 전 해당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한국군 군장은 물론 한국의 현대사에도 흥미를 가지게 됐다.


이시이는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해 한국군의 군가와 병사, 장교의 군복 등을 다룬 글을 꾸준히 게시하고 있다. 그의 트위터를 살펴보면 ‘PX(육군시설 내 매점)에서 K2 소총을 사왔다’는 등 한국식 유머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한국군 덕후들이 해병대 복장을 입고 촬영한 단체사진도 소개했다.


<사진출처=김수혁 트위터>

일본인인 이시이가 한국군의 군장에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일본 양국의 정서와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시이는 “군복에는 그 나라의 역사나 사상이 담겨있다. 결과적으로 군인 코스프레를 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 그 나라의 역사까지 배우게 된다. 군인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은 전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있겠지만, 고대 로마의 화폐가 로마라는 나라의 흥망을 단적으로 보여주듯 군장도 그 나라의 당시 상황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군인 코스프레를 일종의 역사연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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