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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카자흐스탄의 피겨스케이팅 영웅 데니스 텐 사망 소식에 김연아를 비롯한 피겨계 동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데니스 텐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올리며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다.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데니스 텐은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 슬프다"고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올림픽 은퇴 무대였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갈라쇼에서 짝을 맡아 연기할 정도로 인연이 깊었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최다빈도 "믿을 수 없는 소식이다.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챙겨주고 응원해줬다. 데니스 텐이 마지막에 해준 말을 평생 잊지 못한다. 많이 그립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준형도 생전 데니스 텐의 사진을 게재하며 "당신과 함께해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카진포름 등 카자흐스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19일(현지시간) 수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던 범인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칼에 찔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절도범이 넘쳐 날 정도여서 경찰 당국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카자흐스탄 경찰 당국이 아파트 주민들에게  절도범 대처 요령을 알려줄 정도다. 수도 아스타나 내무부 페이스북에는 아파트 절도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을 낮추도록 CCTV를 아파트 입구나 집에 설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외부 출입문은 바깥 쪽으로 열어야 하며 현관문과 문틀 사이에는 고정식 핀이 설치 하고 열쇠는 최소 2개 이상 잠글 것을 당부할 정도다. 특히 아파트 1층에 사는 주민들은 밤에 창문을 열어두지 말 것을 당부한다.  

데니스 텐 역시 졸지에 들이닥친 절도범에 의해 사망했다는 점에서 카자흐스탄을 여행하는 한국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데니스 텐은 의병장으로 활동한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다. 2014 소치올림픽 피겨 남자싱글 동메달,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 금메달을 따 카자흐스탄을 대표하는 피겨 영웅으로 떠올랐다.

배소현 인턴기자  bae_48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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