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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모 지역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 유승민 대표<사진=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바른미래당이 공천 갈등으로 두 쪽이 났다. 6.13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3일 앞두고 안철수계와 유승민계가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 특히 바른미래당은 서울 송파을 재선거 후보를 정하지 못해 자중지란이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송파을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것은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이견 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안철수 후보는 송파을에 손학규 선대위원장을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는 지난 17일 “제가 월 초부터 손학규 (전) 대표님께서 출마하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당에 요청한 바 있다”라고 말한데 이어 20일에도 “송파을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유승민 대표는 경선 여론조사를 통해 원칙대로 하겠으며 전략 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이 과정에서 유 대표는 2년전 새누리당 공천 파동 당시 피해자임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 지도부가 분열하는 모습은 2년 전 새누리당 공천사태와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재보선이 끝난 뒤 갈등이 더 커질 거라는 예상도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 계파간 파워게임이 또 한차례 벌어질 것이기 때문. 특히 새 지도부는 2년 뒤 총선과도 관련돼 있어 안철수, 유승민계는 한치 양보없는 힘 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송광호 기자  kntimes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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