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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뉴스타임즈]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심취하는 일을 뜻하는 '덕질'로 행복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마니아, 오타쿠(덕후)라고 부른다. <코리아뉴스타임즈>는 ‘입덕(덕후의 세계에 입문하는 일) 안내서’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색 취미들을 소개한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블럭 장난감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장난감이다. 블럭 장난감은 2000년대 이후 PC, 모바일 게임의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성인들 사이에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블럭 장난감으로는 레고, 옥스포드, 나노블럭이 있다. 이 블럭 장난감들은 대중들 사이에서 ‘레고’로 통용되어 불리기도 한다. 레고는 블럭 장난감들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전체 블럭 장난감 선호도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고, 옥스포드, 나노블럭은 각각 다른 제조회사의 브랜드 이름을 의미하며, 모양과 테마도 저마다 다른 블럭 장난감이다.

덴마크의 레고그룹에서 출시하는 레고는 모든 블럭 장난감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레고그룹은 1932년부터 나무 블럭 장난감을 제조했으며, 본격적으로 현재의 플라스틱 블럭 형태로 제조하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 무렵이다. 당시 레고그룹은 주로 자사가 고안해 낸 테마의 레고를 출시했지만, 최근에는 완구시장 불황을 타파하기 위해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영화와 제휴한 테마를 출시해 인기를 끌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옥스포드는 국내 블럭 장난감 제조회사다. 초기의 옥스포드 제품은 투박하고 불량률이 높아 마니아들 사이에서 ‘짝퉁 레고’로 불리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 미국의 장난감 회사 해즈브로와 수출계약을 맺은 뒤로는 제품의 질이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스포드는 레고에서 다루지 않는 한국문화유산, 밀리터리, 종교 등 테마를 다루며 독자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옥스포드 블로그>

나노블럭은 2010년 일본의 카와다에서 출시한 블럭 장난감 브랜드다. 나노블럭은 레고, 옥스포드의 블럭보다 크기가 작아 도안과 다른 결과물을 만드는 ‘창작’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기존 블럭 장난감 테마에 싫증을 느끼는 마니아들은 타 브랜드보다 제작 자유도가 높은 나노블럭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나노블럭은 게임,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 제조사의 장난감답게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 미디어 저작권을 활용한 테마로도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블록 장난감은 어느 제품이든 기본적으로 도안이 동봉돼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입문하기 쉬운 취미다. 하지만 블록 장난감은 보통 한 세트당 5~1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 완구이기 때문에, 마니아들은 “단기간에 깊게 빠져들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취미”라고 말한다. 이에 마니아들은 “도안에 따라 제작한 결과물을 해체한 뒤, 다른 모습으로 제작하는 ‘창작’도 블럭 장난감을 부담 없이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김윤진 기자  ioonin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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