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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앞에서 열린 KB금융 회장 퇴임 촉구 집회에서 금융노조 KB 국민은행지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코리아뉴스타임즈] 최근 KB국민은행 내부에서는 김철 전 KB국민은행 부산지역영업그룹 대표의 복귀 소문에 술렁이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 당시 김 전 대표는 노조로부터 선거개입 등 부당노동행위로 비판을 받았다. 당시 사측의 불법적 선거개입에 노조가 크게 반발하자, 지난해 8월 21일 윤종규 당시 KB금융지주회장은 노조를 방문해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 조치를 약속했다. 이후 김 전 대표 등 관련 인물 2명은 사임했다. 그로부터 수개월이 지나 KB은행 경영진이 김 전 대표에게 자리를 주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

문제는 김 전 대표에게 주어진 직책이 복귀라고 볼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코리아뉴스타임즈> 취재 결과 김 전 대표는 KB국민은행 인재개발부 전문직무위원으로 복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경영자문으로 이름만 올려진 것이지 복귀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비상근으로 자리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B국민은행 노조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사퇴 약속은 깨끗이 지켜져야지 경영자문을 맡긴 것 보은성 인사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의 이런 반발은 설득력이 있다. 윤종규 회장이 자신을 위해 희생한 측근을 챙겨 주기 위해 ‘경영 자문’ 형식으로 자리를 마련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살 여지를 제공한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임원이 퇴직할 경우 6개월에서 1년 동안은 ‘경영자문’역으로 위촉한다”며 윤 회장의 별도 지시가 없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설명은 일반 퇴직 임원의 경우에 해당하며 김 전 대표의 경우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윤종규 회장이 최근 들어 사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불거진 이번 사안은 자칫 KB국민은행 노사간 새로운 불씨를 제공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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