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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뉴스타임즈] 삼양그룹에 지원한 응시자가 두 번 멘붕에 빠졌다. 삼양그룹이 370여명의 응시자에게 합격 통보를 했다가 30분만에 다시 불합격 통보를 해 경악케 만든데 이어 불합격자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때문이다.

 삼양그룹은 최근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24일에는 2차 단계인 인·적성검사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인·적성검사 응시자는 총 750여 명이었다. 삼양은 2단계 전형에서 250여 명을 추릴 계획이었으나 전원에게 합격 통보를 보냈다. 그로부터 30분 후 삼양은 다시 문자를 보냈다. 탈락자에게 “귀하께 안내드린 합격 통보를 불합격으로 정정해드린다”고 보낸 것.

논란이 커지자 삼양그룹은 27일 "심려를 끼쳐드린 지원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27일 취업준비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양그룹을 성토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응시자는 “가족들에게 합격했다고 자랑했는데 면목이 없다. 처음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았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회사가 상실감만 줬다”고 비판했다. 

삼양그룹은 지난해 매출 3조5509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이런 기업에서 어떻게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을까. <코리아뉴스타임즈>는 사태의 전말을 알아봤다. 아래는 삼양그룹 관계자와 일문일답.

불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는 총 몇 명인가.
불합격 안내를 받은 응시자는 370명이다.

채용 과정의 어느 단계에서 불합격자를 합격자로 통보했나.
인적성 심사 단계에서 발생했다.

합격 여부에 대한 통보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합격 통보는 홈페이지 조회방식으로 진행했다. 응시자에게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하라고 공지한 후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합격자를 재발표하겠다고 공지했다. 재공지까지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인적성 심사 단계에서 합격한 인원은 몇 명인가.
그 부분은 밝히기 어렵다.

회사에서 불합격을 재통보한 것 외에 다른 조치는 없었나.
불합격을 재통보한 370명에게는 전화로 사과를 드렸으며 전산 오류로 빚어진 점에 대해 설명했다.

전산 오류는 왜 발생했나.
이번 인사 채용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프로그램을 자동화 시키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전산오류를 발생시킨 부서에 대해 회사의 조치가 있을 예정인가.

그 부분에 대해선 아직 결정난 것이 없다. 확인해보겠다.

이번에 불합격 통보를 받은 지원자에게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사실인가.
불합격자에게는 재응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다. 평가과정이나 결과에서 문제는 없었다. 공정하게 이뤄졌다. 안내 과정에서 오류이다.

이유가 뭔가. 올해는 탈락했으니 이해되지만 내년에도 응시 기회를 안주는 건 차별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올해 불합격자도 내년에 응시할 수 있다.

최윤정 기자  chy06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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